[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소니가 실적이 부진한 PC사업부문을 투자펀드인 재팬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에 매각하고 스마트폰에 더 힘을 싣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소니 바이오 노트북PC. 사진=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재팬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는 새 법인을 설립해 소니의 PC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대금은 400억~500억엔으로 추정된다. 신설 법인은 소니의 바이오 브랜드를 계속 활용하고 애프터 서비스 업무도 넘겨받는다. 소니는 매각 후 신설 법인에 소액주주로 남아 해외시장 가운데 바이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곳을 계속 담당하지만 해외시장 대부분에서는 손을 떼기로 했다. 소니 PC사업부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약 1000명은 신설 법인이 고용을 승계하되 일부는 소니의 다른 사업부문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소니와 재팬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는 신설 법인이 나가노(長野)현 소재 소니사업장에서 생산과 연구·개발을 계속할지를 놓고 협의 중이다. 소니는 1996년 바이오 브랜드를 내걸고 PC 시장에 진출했다. 소니의 연간 PC 판매량은 870만대까지 증가했다가 점차 줄어 이번 회계연도에는 58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3분기 동안 세계시장의 1.9%를 차지하며 9위의 PC업체로 랭크됐다. 하지만 PC시장 침체로 인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니혼게이자이는 PC사업부문 매각으로 소니가 처분손실을 보고 이로 인해 이번 회계연도 순손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니는 이번 회계연도에 300억엔 순이익을 낸다고 전망했었다. TV와 디지털카메라 등 소니의 다른 사업부문 실적도 기대를 밑돌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