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신차판매 시장에서 점유율 8%대를 회복했다. 상위권 업체 상당수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등 전체 시장이 다소 쪼그라든 가운데 증가세를 보였다.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4만4005대, 기아차는 3만7011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 2%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후 1월 판매실적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월별 기준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2월 7.1%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다시 8%로 올라섰다.주요 모델별로 보면 현대차의 미국 최다 판매모델 엘란트라가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한 1만5326대가 팔렸으며 엑센트ㆍ싼타페도 고르게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 역시 신형모델을 내놓은 쏘울을 비롯해 포르테 등이 잘 팔렸다. 두 회사의 주력모델로 꼽히는 쏘나타와 옵티마 판매는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다.선두권업체 대부분이 지난달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업체별 판매실적을 보면 제너럴모터스(GM)가 같은 기간 12% 줄어든 17만1486대, 포드가 8% 줄어든 15만3494대, 도요타가 7% 감소한 14만6365대, 혼다가 2% 줄어든 9만1631대를 팔았다. 지난달 미국 전체 신차판매 시장은 101만1187대로 전년 대비 3%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4위 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전년에 비해 8% 증가한 12만7183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와 6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닛산은 9만470대를 팔아 전년 대비 12% 판매량이 늘었다. 월 5만대 이상 판매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다.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7500여대 차이로 닛산을 제치고 현지 진출한 업체 가운데 6위를 차지했으나 월별 실적에서는 최근 몇달간 현대기아차가 밀리는 모양새다. 닛산의 지난달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8.9%를 기록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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