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3일 강수진(47, 사진) 씨를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강 감독은 지난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모나코 왕립발레학교에서 1년간 연수한 후 열여덟살에 동양인 최초로 슈트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나 솔리스트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역을 맡았고, 다시 11년만에 발레리나 최고 자리인 수석무용수가 됐다. 강 단장은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로 뽑혔고 2007년 동양인 최초로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독일 '캄머탠저린(궁정무용가)' 칭호를 받아 무용수로서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다. 강 감독은 세계적 수준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립발레단을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며 대한민국 발레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강 감독은 무대에서가 아니라 행정가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세계 무용계 안팎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말 내정 소식을 듣고 일시 귀국한 강 감독은 "어느 발레단이든지 팀워크가 제일 중요하다"며 "무용수가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향후 강 감독은 국립발레단장을 겸임, 행정가로 거듭남에 따라 오는 7월 한국에서 하는 신작 3회 공연, 2015년 11월 슈트트 오네간 3회 공연. 2016년 은퇴 공연 등 세번의 무대에만 오르게 된다. 나머지 공연 일정은 모두 취소한 상태다. <강수진 예술감독 주요 경력>* 1997~2014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 * 2007년 독일 캄머탠처린(궁정무용가) 선정 *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최연소 입단 * 1985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졸업 * 보관문화훈장(1999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무용부문(1998년), 스위스 로잔국제발레콩쿠르 1위(1985년, 1998년) * 저서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2013년)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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