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현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사장, 롯데건설 새 사령탑해외 영업본부장 이력..롯데건설 해외사업 탄력 받을 듯초고층 건물 사업 적임자로 평가...추진력 강한 돌쇠형
김치현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김치현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부사장)이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롯데건설 해외영업본부장을 맡기도 했던 김 사장이 롯데건설을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면서 해외사업이 보다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롯데그룹은 28일 정기인사를 통해 롯데건설의 사령탑을 박창규 사장에서 김 사장으로 교체했다.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면서 계열사들의 효율적 경영과 사업전략 수립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 기용됐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김 사장은 전형적인 돌쇠형으로 평가받는다. 과감한 추진력으로 한번 맡은 업무는 끝까지 밀어붙히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선이 굵으면서도 섬세해 그룹 본부에 있으면서 내부 계열사 챙기는 것도 꼼꼼히 잘 해냈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한 해외수주를 진두지휘한 경력으로 인해 김 사장이 이끄는 롯데건설은 해외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추진하고 있는 65층 규모 대형 주상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요르단 알카트라나 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요르단 국영전력공사가 발주한 600MW급 IPP3(민간발전사업, Independent Power Producer) 디젤발전소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또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성공적 준공에도 진력할 전망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 사업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사업을 신동빈 회장이 직접 챙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만큼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이 예정대로 공정을 준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제2롯데월드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며 골조공사가 59층까지 진행돼 있다. 특히 하층부를 당초 올 5월 조기 개장하겠다고 공표해놓은 상태여서 안전성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할 의무도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김 사장은 초고층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는 그룹 내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김 사장은 1955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 계성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호텔롯데로 입사했다. 2002년 그룹 정책본부 감사실 이사, 롯데캐논 상무를 거쳤고 2007년 2월부터 2009년 7월까지는 롯데건설에서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다. 이어 2009년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1년부터 그룹 정책본부에서 그룹운영을 총괄해 왔다. 한편 2009년 3월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아온 대우건설 출신 박 사장은 약 5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사장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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