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의 CEO 공백기 동안 CEO 직무대행을 맡았던 표현명 사장은 27일 황창규 KT 회장이 임명되는 임시주주총회 자리에서 황 회장이 KT CEO로 선발된 네가지 이유를 밝혔다. 표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석채 전임 회장과 황창규 회장과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 "CEO추천위는 CEO로써 갖춰야 할 중요한 자격인 네가지를 염두에 두고 모든 면에서 우수한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 황 회장을 선발했다"고 답했다. 표 사장이 밝힌 황 회장의 선발 이유는 ▲삼성전자를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로 이끈 글로별 경영능력과 사업수행능력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으로 국가의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해 ICT 산업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 보유 ▲미래전략수립에 필요한 비전설정 능력과 새로운 시장 창출에 필요한 도전정신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대규모 조직 관리 경험과 경영에 필요한 추진력 보유 이 네가지다. 표 사장은 "새 회장이 선임되면 이를 계기로 임직원 모두 힘을 합쳐 빠른 시일내에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KT는 사업적으로나 경영활동에 있어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와 관련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들로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적부진으로 불가피하게 배당금마저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게 돼 경영진으로써 사죄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KT는 지난 3개월간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결속해 사업적 발판을 준비했다"며 "최초로 광대역LTE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무선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며 실제로 지난 4분기 가입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KT렌탈을 비롯해 그룹사들은 지난 한해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앞으로도 그룹사간의 시너지를 발휘해 미디어 금융 ICT 등 다양한 비지니스 영역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황 회장을 최측근서 도울 부회장이 내부인사로 발탁된다면 표 사장이 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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