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투자펀드 주식거래 20%↑…미국 '업'·홍콩 '다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해외투자펀드 주식거래가 직전해보다 20% 증가해 2년 만에 4만8000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한 투자가 늘었고 홍콩으로의 투자는 오히려 직전해보다 줄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 매매확인 및 운용지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17개 주요 자산운용사가 운용 중인 해외투자펀드의 해외 주식거래(매매확인)는 4만8632건으로 직전해보다 20.1% 증가했다.예탁결제원을 통한 해외투자펀드의 지난해 해외 주식거래는 전 세계 44개국 시장에서 이뤄졌지만, 홍콩과 미국시장의 비중이 절반(50.3%)을 차지해 직전해(48.9%)와 같이 국가별 편중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중이 큰 홍콩과 미국의 투자비중 증감은 방향을 달리했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홍콩시장의 전체시장 대비 투자비중은 비교적 큰 폭인 6.0%포인트 감소한 29.8%인 반면, 미국시장은 5.4%포인트 증가한 20.5%를 기록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홍콩 항셍지수는 연초대비 2.9% 상승에 그쳤으나,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6.5%, 41.1% 큰 폭 상승하면서 양국의 투자비중 증감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외투자펀드의 투자방식은 국내 운용사가 직접 주문을 내는 '직접운용'과 해외 현지 운용사에 주문을 위탁하는 '위탁운용'으로 구분되는데, 직접운용의 전년 대비 증가율(27.9%)이 위탁운용(15.3%)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예탁결제원 측은 "해외투자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정보 취득이 상대적으로 쉬운 미국시장에서는 위탁운용보다 직접운용을 더 선호했다"며 "비용절감 측면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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