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3일 LG패션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중장기적으로 LG패션의 실적을 이끌어나갈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김혜련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실적을 이끌어갈 성장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소비자의 해외직구 증가와 정부 차원의 병행수입 활성화가 LG패션의 외형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4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액 4259억원 (+4.8%,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480억원 (+8.6%)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487억원)을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자벨마랑, 바네사브루노 등 수입 컨템포러리 여성복은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남성복과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지난해 연초부터 전년동기대비 매출 역신장을 나타냈으나 4분기에는 역신장 폭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짚었다.LG패션은 올해도 매출 성장보다는 이익률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비용절감 보다는 비효율 매장 구조조정, 정상가판매율 개선, 양주 생산기지의 정상가동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경쟁 내수의류업체 대비 공격적인 신규브랜드 론칭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의 노력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고객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아 해외직구에 적극적이지 않고 브랜드 재구매율이 높아 비교적 피해가 크지 않겠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의류브랜드와 유통채널이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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