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의 행복 강동목요예술무대

올해부터 구민회관에서 강동아트센터로 장소 옮겨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2005년2월 어린이 마당극 ‘우당탕 장승’을 시작으로 연극, 오페라,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주민들에게 선보여온 강동목요예술무대가 올해부터 구민회관에서 강동아트센터로 장소를 옮긴다.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전문 공연시설 장점을 더해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강동목요예술무대’는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총 111회 공연에 다녀간 누적관객수가 9만1000명을 넘는다. 관람료가 5000원(어르신 등 3000원)으로 저렴하고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문화욕구를 해소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강동아트센터

특히 문화소외계층 배려 차원에서 매 공연마다 저소득층 약 100명을 초청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공연이 펼쳐질 대극장 ‘한강’은 850석 규모(1948㎡)로 오페라, 발레,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위해 국제 수준의 시설과 최고의 장비를 갖춘 초현대식 공연장이다.매월 첫 번째 목요일마다 공연이 진행되고 공연일 기준 2주 전에 강동아트센터 홈페이지(www.gangdongarts.or.kr)와 고객센터(440-0500)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2월6일 ‘제113회 강동목요예술무대’에는 영국 일본 중국 등을 돌며 한식세계화 프로젝트 공연을 펼치고 있는 '비밥'이 초청된다. 23일 오전 10시부터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비밥'은 만국 공용어인 ‘음식’과 신나는 소리와 몸짓으로 누구나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장르가 만나 퍼포먼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며 전 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해오고 있다.한국의 비빔밥, 일본의 스시, 중국의 누들, 이탈리아 피자 등 음식을 만들 때 날법한 소리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비트박스’와 ‘비보잉’의 접목을 시도했다.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의 만남, 비밥은 국내관객들에게는 친숙한 음식과 화려한 비트를, 해외관객들에게는 비트박스 아카펠라 비보잉 마샬아츠 등 여러 장르를 ‘비빔밥’처럼 맛있게 버무려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 코믹한 드라마와 다양한 시각적 효과가 더해져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계인 모두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구는 목요예술무대를 강동아트센터로 옮기면서 2012년8월부터 강동아트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햅틱 프로젝트’와 더불어 문화나눔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지난 6일 신년사를 통해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햅틱(Hap-Tic)은 Happy Ticket 합성어로 공연티켓 나눔 사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 모두에게 행복한 꿈을 전달하려는 강동아트센터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독자 브랜드이다.객석의 10% 범위 내에서 운영하는 햅틱은 사회적 배려자(기초생활수급자 등)를 포함해 지역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숨은 공헌자, 나눔 봉사자, 선행자, 모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며 지금까지 975명이 초대됐다. 강동아트센터 개관 이후 사회적 배려자만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문화나눔’ 사업과 합하면 2300여명이 객석나눔을 이용했다.

강동아트센터 전경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일반 주민들에게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햅틱’과 같이 공연예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문화 소외계층을 없애는 것이 우리구 문화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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