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수교 후 첫 대통령 방문 '스위스' 경쟁력은?

전경련, '양국 간 성과 차이 원인' 분석…청년 직업교육, 개방사회, 열린생각 등 강점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국가경쟁력 지수 5년째 세계 1위, 과학부문 노벨상 수상 인구 대비 세계 1위, 1인당 국민소득 우리나라 대비 3.3배, 한국보다 열악한 기본조건. 박근혜 대통령이 1963년 국교 수립 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국빈 방문 중인 스위스를 설명하는 대표적 지표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박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을 계기로 스위스와 한국 간 성과 차이가 생기는 근본원인을 분석한 결과 교육시스템, 개방성, 국민가치관 등 사회인프라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스위스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청년 직업교육, 백락일고(伯樂一顧) 개방사회, 열린 생각이 한국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2009년 스위스의 대학진학률은 29%이지만, 청년실업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7.0%로 한국의 높은 대학진학률과 청년실업률과 대조를 보였다. 전경련은 낮은 실업률 배경으로 스위스의 실업학교 교육프로그램을 꼽았다. 실업학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간제 수업을 듣고, 매주 1~3일은 기업현장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5만8000개 기업이 8만여개 견습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기업은 임금, 훈련물품비, 훈련비 등 총 6조2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하지만, 생산은 6조8000억원으로 6000억원 정도 이익을 보고 있다.전경련은 "2013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두뇌유출지수 평가에서 스위스는 2위를 기록, 이는 한번 스위스에 우수인재가 오면 떠나지 않음을 뜻한다"며 "반면 한국의 두뇌유출지수 평가 순위는 37위에 그쳐 최하위권"이라고 전했다. 스위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대외 개방성이다. 스위스는 대외개방성을 바탕으로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 본사, 유럽지역 본사를 계속 유치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스위스 무역투자청에 따르면 전 세계 1000여개 해외기업이 유럽 및 글로벌 활동을 위해 스위스를 선택하고, 미국기업의 60%는 유럽 본사로 스위스를 선택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의 본사가 스위스에 집적되는 요인으로는 ▲주변국 대비 유리한 세율(21.2%) ▲기업하기 좋은 환경 ▲뛰어난 인적자원 경쟁력 ▲우수한 교통인프라 등이 꼽혔다. 관광산업 활성화도 주요 경쟁력 중 하나다. 스위스 관광산업은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5%를 차지하며 화학, 기계, 시계에 이어 4대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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