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LG CNS가 콜롬비아에서 370억원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인프라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의 올해 첫 해외 수주 사례다.LG CNS는 16일 콜롬비아 교육부가 발주한 3500만 달러(한화 370억 원) 규모의 ICT 교육역량 강화 사업을 수주하고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초·중등학교의 ICT 기반 교육콘텐츠 인프라를 구축·제작·유통 프로젝트로, 사업기간은 2014년 1월부터 15개월이며 구축 완료 후 12개월 간의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한다.이 사업을 통해 ICT 교육 콘텐츠 개발 장비가 구비된 '교육혁신센터' 6개가 세워지며, 센터에서 제작된 교육 콘텐츠와 교육용 장비가 총 50여 개의 초·중등학교에 보급된다. 교육용 콘텐츠 개발과 보급을 담당하는 '중앙교육혁신센터'는 수도 보고타에 설치되며, 각 지역 학교에 콘텐츠와 교수 방법 보급을 담당할 '지역교육혁신센터'가 메데인·칼리·카르타헤나·비야비센시오·보고타 등 각 도시에 개소된다.콜롬비아는 적도 근처에 위치한 나라로 무더운 열대 기후를 피할 수 있는 해발 2500미터의 고산지대인 수도 보고타 인근에 인구가 집중돼 있으며, 수도와 지방간 행정·교육·문화 등 지역 격차가 크다. 이번 교육인프라 사업 역시 콜롬비아 정부가 지역 격차를 해소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다.LG CNS는 "이번 사업은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를 활용해 대기업이 앞장서서 장비·콘텐츠·소프트웨어 등 국내 전문 중소기업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교육부의 ‘한국형 첨단교육서비스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수주한 LG CNS가 2011년 콜롬비아 우바떼 지역에 구축한 첨단교실. LG CNS 직원이 이 지역의 교사들에게 첨단교실 운영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남미 지역은 최근 경제 성장에 따라 IT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적어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다. 앞서 LG CNS는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낸 데 이어 한국 교육부가 지원한 '한국형 첨단교육서비스 해외진출 지원사업'으로 콜롬비아 북부 우바테 지역의 첨단교실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현지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실적이 교육인프라 사업 수주에도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보고타 교통카드 시스템은 중남미 각국 주요 도시들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기에 이후 남미 지역에서 추가 ICT 관련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다.박진국 LG CNS 공공/SGT사업본부장 전무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스쿨 구축 경험으로 쌓은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대한민국 IT서비스기업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사업에 임해 앞으로 콜롬비아를 거점으로 칠레·페루·파라과이 등 남미 전 지역으로 우리 정보통신기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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