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밖에 몰랐던 그녀…'상생 아카데미'로 창업 날개 달았다

'CJ푸드빌 상생 아카데미' 베이커리창업과정 교육생들이 졸업 작품 시연회에서 창업 의지를 담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CJ푸드빌, 상생 아카데미 첫 수료식[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커피라고는 커피믹스 밖에 몰랐어요. 카페 창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뿐이었지만 상생 아카데미의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으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은퇴하고 경북 봉화군에서 팬션을 운영하는 지미숙(여ㆍ53)씨의 올해 계획은 팬션 옆에 자그마한 카페를 여는 것이다.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던 지씨가 평소 품어왔던 꿈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은 14일 첫 수료자를 배출한 'CJ푸드빌 상생 아카데미'를 통해서다.CJ푸드빌(대표 정문목)이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문을 연 CJ푸드빌 상생 아카데미가 14일 예비 사장님 42명을 배출했다. 상생 아카데미는 외식전문기업의 노하우를 창업 준비자에게 비용 부담 없이 전수하는 첫 사례다. 충분한 준비 없이 진입하는 외식 자영업 창업의 실패 확률을 낮추면서 경쟁력 있고 안정된 창업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CJ푸드빌이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협력해 외식전문기업 중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서울 가산동에 상생 아카데미 문을 열자 반응은 뜨거웠다. 교육을 받겠다고 몰린 인원만 100명이 넘어 경쟁률은 3대 1에 가까웠다. 결국 당초 계획한 정원보다 인원을 늘리고 카페, 베이커리, 이탈리안레스토랑 등 3개 분야를 4개 과정으로 쪼개 220시간을 교육했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주 5일, 하루 6시간씩 7주간의 강행군이었지만 낙오자 한명 없었다.교육생의 70%가 50대였고, 환갑을 맞은 교육생도 있었다. 자영업을 하다 실패했거나 수십 년 동안 안정된 직장을 다니다 은퇴한 후 막막함을 느끼던 교육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건설회사에 근무하다 퇴직하고 이탈리안레스토랑 창업 과정을 수료한 최성욱(남ㆍ51)씨는 "무언가를 다시 배운다는 기대감에 설레고 즐거웠고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철저히 준비해 캐주얼 레스토랑을 열고 싶다"며 창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상생 아카데미는 본격적인 제 2인생을 준비하러 온 중장년층 교육생들에게 생애재설계 멘토링과 외식업 트렌드, 메뉴 개발, 세무 상식 등 외식업 창업에 필요한 이론수업과 현장맞춤 창업훈련을 했다.수료식에 앞서 졸업 작품 시연회도 열렸다. 베이커리 창업과정은 체리 타르트, 티라미스, 호두 브리오쉬 등 20여 가지의 제품을, 이탈리안 레스토랑 창업과정은 4개 조로 나뉘어 샐러드, 파스타, 피자, 메인 요리 등을 선보였다. 카페 창업과정은 수료식에 참석한 인원 모두에게 직접 제조한 커피 음료를 나눠주며 교육 기간 동안 배운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CJ푸드빌이 상생 아카데미를 연 것은 CJ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쏟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의 하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창업 준비과정에서 부딪힐 갖가지 상황에 대해 대처하는 마음가짐부터 차근차근 교육을 진행했다"며 "은퇴 후 외식업 창업에 도움을 주고 더 넓게는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상생 아카데미는 올해 총 7차수에 걸쳐 340여명의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상생 아카데미 2기는 이달 17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해 다음달 개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상생 아카데미 홈페이지(cjfoodville.co.kr/story/winwin50.asp)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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