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재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73세 생일을 맞은 9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제20회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신경영 선언 다음 해인 1994년 제정된 뒤 2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시행됐다. 올해는 20명의 임직원 및 협력사가 공적상, 기술상, 디자인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소속이 가장 많았고 삼성중공업이 그 뒤를 이었다. 제임스 엘리엇 삼성전자 미주총괄 상무 등 11명이 공적상을 수상했으며, 중국 휴대폰 영업의 경우 개인이 아닌 부서 전체가 상을 수상했다. '갤럭시S4'를 개발한 박현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 세계 최초 3차원 V낸드를 개발한 경계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 세계 최초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LNG-FPSO)를 개발한 하덕진 삼성중공업 상무가 기술상을 받았다. 디자인상은 에어컨 Q9000을 디자인한 최민경 삼성전자 책임이, 특별상은 삼성전자 협력사인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등 5명이 수상했다. 삼성그룹은 자랑스런 삼성인상과 별도로 '삼성 명예의 전당'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 낸 공로로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 한 사람만 등재돼 있다.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기 위해선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2회 이상 수상해야 한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신라호텔로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와 삼성그룹 부사장 이상을 포함한 사장단과 부인 400여명을 초청해 신년 만찬을 주재했다. 이 회장은 매년 삼성그룹 사장단과 신년 만찬을 함께했다. 지난해부터는 향후 삼성을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부사장까지 만찬에 포함시키고 있다. 매년 만찬주로 사용하던 고급 와인 대신 올해는 전통주가 사용됐다. 신평 양조장에서 80년간 3대를 이어가고 있는 '백련 맑은 술'과 전남 함평의 전통주 '자희향'이 그 주인공이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의 건배사와 함께 행사가 시작됐고 만찬과 함께 트로트 가수 이미자씨와 소프라노 임선혜씨, 아이돌가수 출신의 뮤지컬 가수 옥주현씨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한편 이 회장은 만찬을 끝으로 국내 일정을 마친 뒤 경영구상 및 요양을 겸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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