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B, 국내 150여개 금융사가 회원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최근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박모 차장이 근무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국내 최초의 개인신용평가 전문회사다. KCB가 설립된 건 1997년 외환위기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자 이를 해결할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카드대란ㆍ가계부채 문제 등이 불거지자 다양한 대안책이 검토됐고 개인신용 리스크 관리를 위해 KCB가 만들어진 것. 은행, 카드 등 국내 19개 금융사가 공동으로 설립했고, 현재 150여개 국내 금융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KCB는 일반 소비자와 금융사 간의 거래정보를 수집ㆍ가공해 신용등급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000만명 이상의 은행 대출 거래나 카드연체 정보 등이 모이는 곳으로 은행 등이 대출 심사시 이 회사의 신용등급 평가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은행 거래나 신용카드 연체 기록 등도 보유하고 있다. KCB는 금융사의 수주를 받아 각종 업무를 수행하는데, 이번에 고객정보를 유출한 박씨도 그런 경우다. 박씨는 카드 도난ㆍ분실, 위ㆍ변조 탐지 시스템개발 프로젝트(FDS)의 총괄관리 담당직원으로,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민카드와 농협은행, 롯데카드에 파견돼 FDS프로젝트 개발용역 작업을 수행했다. 이 때 각 회사 전산망에 접근해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고객정보를 복사해서 몰래 가져오는 방식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상당수 불법 수집 및 유포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민카드에서만 약 5300만명, 롯데카드와 농협은행에서 각각 2600여만명, 2500만여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 현재 KCB의 주주는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카드, 경남은행, NH농협, 교보생명, 한국기업평가, 현대캐피탈, 한화생명, 외환은행, 현대카드, 광주은행, 삼성생명, 삼성화재, 우리은행, 비자, 삼성카드 등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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