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황찬현 감사원장 '부정부패 척결에 총력'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은 2일 "공직사회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엄정한 기강을 확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황 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공직사회 곳곳에는 과거의 불합리한 관행과 구조적 비리가 여전히 남아 있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황 원장은 이와 함께 국가재정의 건전성 제고,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개선, 경제활력 회복, 서민생활 안정 등 감사원이 올 한 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5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황 원장은 국가재정의 건전성 제고와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규모 재정사업의 낭비와 비효율을 제거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예산집행 등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역외탈세 방지 등 세입기반 확충과 국가채무의 안정적인 관리를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근절하기 위한 강도 높은 감사도 예고했다. 그는 "인허가·계약 과정에서 공공기관의 불공정한 행위를 바로 잡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개선할 것"이라고 피력했다.또한 황 원장은 경제활력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창조경제 기반조성 시책의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한편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원장은 서민생활 안정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일자리 지원 등 복지시책의 효과를 수혜자의 관점에서 살펴 나가고, 공공의료, 식품안전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황 원장은 직원들에게는 국가 최고 감사기관에 걸맞은 전문성과 실력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신뢰받는 감사를 위해서는 번거롭고 사소해 보이는 절차라도 이를 철저히 지켜 나가고, 감사과정에서 낮은 자세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감사의 절차적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감사의 실효성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원장은 "감사를 통해 공직사회에 변화를 가져오고 지적된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사결과의 사후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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