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8도...민생 외치며 철야농성 나선 두 의원

설훈·우원식 의원 '10대 민생 입법 올해 내 끝내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영하 8도. 체감기온은 이보다 훨씬 낮은 27일 아침 6시20분께 파란색 점퍼 차림의 두 남자가 찬바람이 부는 국회 본관 바깥으로 나왔다. 설훈ㆍ우원식 민주당 의원이었다. 이들은 밤새 국회 본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잠깐 몸을 녹이기 위해 의원회관으로 향했다.두 의원은 전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끝나는 날까지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철도민영화 논란, 국회청소노동자 직고용문제, 남양유업방지법(대리점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 10대 민생입법 국회 통과다. 두 의원은 "올해가 끝나기전에 이 문제들만이라도 해결하자는 뜻을 여야와 정부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농성 배경을 설명했다.우 의원은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고 을의 눈물을 방지하기 위한 10대 법안, 특히 남양유업방지법을 통과를 위해 농성에 들어갔다"며 "올 겨울을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룻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정치권을 둘러싸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우리가 몸으로라도 알리자는 심경으로 농성에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철도파업과 관련해 "민영화를 안 하겠다면 법으로 정하면 쉽게 해결 되는데 어렵게 가고 있다"며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올해 꼭 해결됐으면 하는 현안으로 '국회청소노동자의 정규직 채용'을 꼽았다. 우 의원은 "국회가 정규직화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안 지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내수를 살릴 것을 권고했다"며 "국회에서부터라도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날씨가 더 추워지는 이날 밤에도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부터는 두 의원 외에도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농성에 합류한다. 두 의원은 아직 "올해가 아직 5일 남았다. 희망을 놓치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곧바로 국회에서 열리는 아침 회의 준비를 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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