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기자
데니스 로드맨[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드먼은 23일 출국에 앞서 이날 밤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에 김정은을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다음 달 김정은의 생일에 맞춰 다시 평양을 방문하려는 자신의 계획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로드먼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8일 NBA에서 뛴 은퇴 선수들과 북한농구팀 간의 친선경기를 열 예정이다.로드먼은 “지도자(김정은)를 만나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다. 지도자의 생일을 위해 마련한 멋진 경기를 준비하려고, 농구팀을 만나려고 여기에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여기에 올 때마다 그(김정은)를 만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이번 여행은 내년 1월8일 김 위원장 생일에 벌일 친선 경기에 참가할 북한 선수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로드먼은 “난 지도자를 만나러 여기에 오는 것이 아니라 농구팀을 만나 지도자의 생일에 열릴 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왔다”면서 “올 때마다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에게는 북한을 위해 할 다른 중요한 일이 많기 때문이고 나는 그것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가디언은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한때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의 극적인 숙청과 처형 직후 이뤄졌다면서 장성택의 처형으로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지 관리들은 북한에 불안정은 없으며 김정은이 권력을 확고히 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로드먼은 다음 달 평양 친선경기에 NBA 출신 선수 12명을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일부 미국인 선수들은 북한에 오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로드먼은 확인했다.로드먼은 미국 출전선수 명단을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이며 내년 6월에 다른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로드먼은 김정은이 2011년 말 권력을 승계한 뒤 그를 만난 가장 유명한 미국인이다. 그는 북한과의 교류에서 현지 인권 문제나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케네스 배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로드먼은 북한 방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알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미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에 찬성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여기에 와서 뭔가 특별한 일을 하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난 그런 일들을 할 수 없다. 난 대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