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감사원이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 당국으로서 동양그룹 등에 대한 지도·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서다.감사원 관계자는 12일 "지난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직원들을 보내 자료수집을 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감사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감사원의 이번 자료수집은 동양사태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지난 10~11월 제기한 3건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청구가 접수된 후 산업금융감사국 3과를 중심으로 검토를 해왔으며, 사전 조사를 거쳐 감사에 필요한 자료수집에 들어갔다.감사원은 본감사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을 상대로 동양증권이 같은 계열사 기업어음·회사채를 판매하는 행위를 제재하지 않은 경위, 투자에 부적격인 B등급의 기업어음을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하도록 방치한 경위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동양그룹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 금융당국의 부실 감독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국회에서도 관련 추궁이 이어져 왔다. 앞서 황찬현 감사원장도 후보자 시절인 지난달 1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사전조사를 하고 있다. 요건이 되면 감사를 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감사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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