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1위 업체와 격차를 좁혔다. 경기침체로 현지 신차판매가 줄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늘었다.12일 유럽기업인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1만5539대를, 기아차는 1만7399대를 팔았다. 합계로는 3만29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0.7%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량은 두 회사 합쳐 34만8976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정도 증가했다. 브랜드별 순위는 전달과 마찬가지로 각각 4위, 3위를 기록했다.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실적은 현지에서 경쟁하는 다른 업체와 비교하면 단연 눈에 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러시아 신차판매는 9달 연속 줄었다. 1위 브랜드 라다는 지난달에도 판매가 줄어 올해까지 49만427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유럽지역에서 사실상 철수를 발표한 쉐보레는 같은 기간 18% 줄어든 15만5894대를 팔았다. 지난해까지 2위였던 쉐보레는 르노ㆍ기아차ㆍ현대차에 잇따라 밀리며 5위로 내려앉았다.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13.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포인트 올랐다. 주요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르노닛산이 현지 최대 생산업체 아브토바즈를 인수해 설립된 아브토바즈-르노ㆍ닛산이 29.6%로 소폭 떨어졌지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폴크스바겐그룹과 도요타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다소 줄었으나 전체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시장점유율은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오른 10.8%, 6.1%를 기록했다. GM은 판매량이나 점유율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판매량 상위 모델별로는 라다의 소형차인 그란트가 지난달에만 1만2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현대차 쏠라리스가 9672대로 2위, 기아차 뉴리오가 7038대로 4위에 올랐다. 이밖에 기아차 뉴씨드와 스포티지, 현대차 ix35가 상위 25선 안에 들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