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1만1000km의 야르스,항공기 210대,탱크 250여대 신규 도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러시아가 내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40여기, 전투기 210대, 탱크 250여대를 신규 도입하는 등 핵전력을 대폭 강화한다.
러시아의 기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 야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및 러시아 군부와 가진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4년도 신규 무기조달 계획(로드맵)을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내년에 배치될 ICBM은 푸틴이 지난달 27일 밝힌 22기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전략미사일부대 발전을 위한 회의에서 어느 미사일인지 밝히지 않고 이같이 말했으나 군 소식통은 기동식 및 사일로 기반 야르스 미사일이라고 전했다.야르스 미사일은 RS-24 핵탄두를 3~4개, 최대 10개 탑재하는 ICBM으로 단일 핵탄두를 탑재한 토폴 M보다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핵탄두 하나의 폭발위력은 300~400㎏t 규모로 추정된다. 길이는 약 23m, 지름 약 2m, 무게는 약 47.2t, 사정거리는 1만1000㎞, 최고 비행속도는 마하 20 이상이다.미국 핵물리학회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6월 말 현재 약 1050발의 핵탄두와 326기의 ICBM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르스는 약 18기가 배치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쇼이구 국방장관은 내년에 러시아군은 야르스 ICBM을 전략미사일부대에,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미사일을 지상군에 각각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 2척도 내년에 실전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러시아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핵억지력 증강을 위해 핵무기에 대한 지출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2021년까지 SS-18,SS-19,SS-25를 퇴역시키고 SS-27,RS-24 야르스로 모두 대체하기로 했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군 현대화를 위해 2016년까지 국방지출을 970억달러로 3분의 2가량 늘릴 것이라고 밝히고 군 경상비용은 전체 예산의 30% 미만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만큼 전력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이었다.러시아는 2020년까지 군 장비에 총 650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러시아는 현재 신규장비 도입과 전문부대로의 전환 등 군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지만 적정한 징집병 부족으로 인력모집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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