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女-초혼男 결혼비율, 돌싱男-초혼女 앞질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결혼 후 이혼한 여성)녀가 초혼 남성과 결혼하는 건수가 늘고 있다. 돌싱남과 초혼여성 간 결혼건수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이혼·재혼 현황'을 보면 지난 30년 간 여성 재혼은 227.6%, 남성 재혼은 9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자는 재혼, 남자는 초혼인 부부의 구성비가 1982년 15.1%에서 지난해 26.9%로 대폭 늘었다. 반면 남자 재혼-여성 초혼인 비율은 같은 기간 44.6%에서 19.2%로 절반 가량 줄었다. 특히 여성 재혼은 1995년부터 남성 재혼 건수를 추월했다. 지난해에는 여성 재혼건수가 남자의 1.1배에 달했다. 여성이 재혼을 결심하는 나이도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졌다. 1982년에는 20대가 40.2%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엔 30대가 35.7%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많았다. 여성의 평균 재혼연령은 같은 기간 33.7세에서 42.3세로 8.6세 가량 늘었다. 남성의 재혼연령은 38.9세에서 46.6세로 7.7세 늘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사별 후 재혼' 보다는 '이혼 후 재혼'이 늘었다. 남성의 경우 이혼 후 재혼하는 비중이 1993년 80.6%에서 지난해 93.5%로, 여성은 82.4%에서 92.6%로 늘었다. 전체 재혼 건수는 1982년부터 지속 증가하다 2006년부터 다소 줄었다. 이혼은 2003년까지 계속 증가했지만 200년부터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이에 통계청 관계자는 "2004년부터 이혼이 줄면서 재혼 건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혼의 경우 '황혼 부부'의 이혼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1982년 4.9%로 가장 낮았으나 지난해에는 2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혼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982년 7.1년에서 지난해 13.7년으로 6.6년 길어졌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이혼을 많이 하지 않았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1993년 68.8%에서 지난해 52.8%로 감소한 반면 자녀가 없는 부부의 경우 같은 기간 31.2%에서 47%로 늘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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