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1월 소비자물가 2.9%↓…'디플레 심화'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그리스 경제가 6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며 디플레이션이 깊어지고 있다.그리스 통계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하락해 전월(-1.9%) 대비 하락률이 커졌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별 물가통계 작성을 시작한 1960년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넘어선 수치다.그리스는 구제금융 이행조건으로 긴축정책을 추진해 소득이 감소, 지난 3월 소비자물가가 1968년 5월 이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품목별 물가 하락률을 보면 의류·신발이 11.5%로 가장 컸으며 교육과 통신도 각각 4.2% 급락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7일 의회 승인을 받은 내년 예산안에서 소비자물가 하락률 전망치를 올해 1.7%, 내년 0.5%로 추정했다.그리스 통계청은 이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0%로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와 같았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5.6%, 2분기 -4.6% 등과 비교하면 개선되는 추세로 그리스 정부는 내년에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그리스 경제성장률은 2008년 -0.2%를 기록한 이후 2009년 -3.1%, 2010년 -4.9%, 2011년 -7.1%, 2012년 -6.2% 등에 이어 올해도 -4%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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