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총리와 나', 펄떡이는 신선한 매력 돋보였다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KBS2 새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가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에서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변신이 돋보였다.9일 밤 첫 방송된 '총리와 나'는 엄마의 빈자리가 있었던 총리 가족에게 새 엄마가 생기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범수가 청렴강직한 최연소 국무총리 권율 역을 맡았으며, 소녀시대 멤버 윤아가 삼류 연예 정보지 기자 남다정으로 분해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 20년의 나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과연 얼마나 자연스러운 로맨스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도 높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범수와 윤아의 나이 차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극중 설정 자체가 두 사람의 현재 나이에 잘 맞는 배역이었음은 물론 실제 나이보다 동안인 배우 이범수와 자신의 나이보다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는 윤아의 모습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던 것.특히 이범수는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며 오랜 시간의 연기 내공을 자랑했다. 또 윤아는 한껏 물 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아이돌의 면모를 완벽하게 지워냈다.현재 '총리와 나'의 경쟁작은 국민드라마로 발돋움하고 있는 MBC '기황후'다. 이 작품은 당초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지만 작품이 가진 힘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주 방송을 시작한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역시 불륜을 소재로 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다는 평을 얻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총리와 나'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신선하고 통통 튀는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한 눈에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앞서 전작인 '미래의 선택'은 '신(新) 타임슬립'을 소재로 야심차게 출격했지만 엉성한 구성으로 혹평을 받았고, 저조한 시청률로 마감한 바 있다. 따라서 전작의 후광은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총리와 나'는 감각적인 편집과 스토리로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하다.이 작품이 치열한 월화드라마 대결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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