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중소·중견기업, 최대 100조원 규모 무역보험 공급"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100조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1차 주요 현안 해법회의'를 열어 "우리나라는 중대 기로에 놓여 있고, 높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최선의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한 대미 경제외교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최 대행이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수출 비상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국가기간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공급과잉 산업의 사업재편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최 대행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월 중으로 '국가 AI위원회 전체회의'도 직접 주재하기로 했다. 최 대행은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최대 1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AI 확산법 제정도 추진하겠다"며 "벤처투자 시장의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모태펀드를 조기 출자해 13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재원도 신속히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정책금융 248조원을 상반기 60%까지 신속하게 집행하고, 상장 폐지 제도개선 방안도 다음 달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 특히 단순한 정책금융만으로는 주력산업에 체감도 높은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대출방식 외에도 투자방식의 지원이 가능한 별도의 방안(Vehicle)을 검토해 1분기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최 대행은 "각 장관이 매달 핵심과제의 추진상황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는 등 핵심과제 최종 책임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해달라"라며 "국회와도 충분히 소통하며 주요 입법 과제에 공감대를 만들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