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적연금 'BOJ, 2% 인플레 목표 달성 어려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최대의 연금펀드인 일본 공적연금(GPIF)의 미타니 타카히로 회장이 일본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인플레이션율 2%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타니 회장은 이날 GPIF 도쿄 본사에서 "일본이 인플레이션율 1%를 목표로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2%는 실현 불가능 하다"면서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은 0.1~1%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미타니 회장은 "일본 중앙은행(BOJ)이 전례없는 양적완화 통화정책을 펴면서 오랫동안 지속됐던 디플레이션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수요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인플레이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이것은 지난달 이토 다카토시 도쿄대 공공정책 대학원 교수가 일본이 인플레이션율 2%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과 상반되는 주장이다. 연기금 개혁을 위한 자문단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이토 교수는 "2%대로 예상되는 물가상승 시기를 대비해 연금 수령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채권에 의존하고 있는 투자전략과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었다.GPIF는 국민연금, 후생연금 등 일본 내 각종 연기금을 통합 운용하는 기관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124조엔(약 1조21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이다. 대부분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채권에 집중하고 있다. GPIF는 9월 말 현재 71조9000억엔을 일본 채권에 투자해 전체 투자포트폴리오에서 투자 비중이 58%나 된다. GPIF의 투자 수익률은 2.7%에 불과하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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