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의평사리日記]달, 바람을 가르다

십일월의 보름달이 바람을 가른다사막을 건너고 강을 가르고 계곡을 뛰어 넘는다노루가 앞서 달리고 말을 탄 보름달이 박차를 가한다신작로에서처럼 먼지가 뿌옇다남해바다가 창일하고그 위에 뛰노는 섬들금오산과 삼신봉이, 형제봉과 구재봉이 스쳐지난다오리온이 손짓하고 카시오페이아가 부른다은하수 바다에 목욕하고 태양에 몸을 말린다아 난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닌 것을가쁜 숨 몰아쉰다시월의 보름달이 말을 타고 달린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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