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아이젠 부츠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방한ㆍ방설용품 판매에도 불이 붙었다. 고가의 프리미엄 다운 패딩류를 비롯해 장갑ㆍ머플러 등 패션잡화, 폭설 시 도로 사고를 예방하는 스노체인 등 관련 용품 매출이 최근 일주일새 평균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현대백화점은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캐나다구스 등 프리미엄 다운 패딩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8% 가량 올랐다고 29일 밝혔다.장갑ㆍ머플러 등 잡화류가 21% 올랐고, 여성 아우터와 남성 아우터는 각각 15.6%, 13.2% 신장했다. 아웃도어 다운 패딩은 같은 기간 36%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8.7%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박대영 현대백화점 아웃도어 바이어는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브랜드별로 다운 패딩 물량을 평균 30% 이상 늘렸다"면서 "코오롱스포츠, 밀레, 네파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마련한 신상품 할인행사까지 더해져 패딩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마트는 17일부터 27일까지 부츠, 내의, 장갑, 목도리 매출이 그 전 열흘보다 평균 3.36% 올랐다. 품목별로는 부츠 2.23%, 내의 2.8%, 장갑 4.5%, 목도리 3.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전 품목 평균 16.9%가량 매출이 늘었다. 눈소식이 이어지면서 폭설 시 대비할 수 있는 방설용품 판매도 본격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17일부터 주요 점포에서 판매 중인 스노체인은 전년동기대비 30.3%, 아이젠과 염화마그네슘은 각각 42.4%, 19.0% 매출이 신장했다.홍진석 이마트 자동차용품 담당 바이어는 "올해 폭설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보다 관련용품을 20% 이상 늘려 준비했다"며 "여성 운전자들의 경우 스노체인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 등 다양한 방설 상품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쇼핑과 오픈마켓도 잇따른 강추위에 두드러진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27일 오전 방송된 '패션 잭팟 타임'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지오송지오' 하이웨이스트 밴딩팬츠를 40분 만에 5만장 이상 판매했다. 3종 세트에 8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1만6000건에 이르는 주문으로 1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G마켓은 한파 소식이 있었던 최근 일주일 동안 스노체인ㆍ아이젠 판매가 전주 대비 2.5배가량 늘었다. 또 같은 기간 염화칼슘 등 제설제와 눈삽ㆍ넉가래 등 제설용품 판매는 각각 150%, 70% 증가했다.최준성 G마켓 상품기획팀장은 "일부 지방은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폭설 대비용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이들이 갑작스레 증가했다"며 "눈삽부터 군용 깔깔이, 스노체인, 아이젠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