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에 목숨 걸었던 그들 데이터 소비 유도, 월정액 특화상품 출시…내년 월드컵·아시안게임 앞서 수요 급증 예고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특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모바일TV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동안 LTE 가입자 수를 늘리는데 주력했던 통신사들이 데이터 소비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플랫폼ㆍ네트워크 사업자에 해당하는 통신사가 서비스 요금, VOD 이용에 따른 부가 매출, 데이터 소모량 증가로 인한 추가 과금 등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TV는 LTE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통신 사업자가 가입자의 데이터 소모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용 기기를 통해 방송을 제공하는 모바일TV 서비스는 다양한 N스크린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느 서비스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상황. 매출 수준을 봤을 때 N스크린 서비스는 아직 기존 TV의 대체제에 머물러 있다.모바일 TV의 고화질 동영상은 데이터 소모량이 크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량이 제한된 LTE 망보다는 와이파이를 통해 시청할 수밖에 없었다. 모바일로 HD급 화질 TV를 한 시간 시청할 경우 소모되는 데이터는 약 880MB~1G 수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LTE 요금제가 월 5~9GB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LTE 망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TV 시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질적으로 수요가 많은 대중교통 등 환경에서는 DMB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통사들은 각각 특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9000원에 하루 2GB씩 한 달에 62GB를 사용할 수 있는 T모바일라이프팩(T스포츠팩, Btv 모바일팩)을 내놨다. LG유플러스도 이와 유사한 LTE 데이터팩을 월 1만원에 판매한다. 하루 2GB씩 한 달 62GB를 사용할 수 있는 '100% LTE 데이터 팩'과 2500원에 데이터를 하루동안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100% LTE 24시간 데이터 Free'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KT는 모바일TV 시청 시 와이파이를 이용해 데이터 절약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월 5000원에 모바일 IPTV와 전용 데이터 6GB를 판매한다.업계에서는 내년도가 모바일TV 시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몰려있어 매니아 층의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무료인 지상파 DMB를 통해 프로야구 등을 시청하는 인구도 많이 있지만 고화질에 다시보기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 TV쪽으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점처진다. 2014년은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등이 예정돼있다.한편 이달 기준 주요 N스크린 가입자 수는 KT의 올레tv모바일이 260만명, SK브로드밴드의 Btv모바일은 200만명, LG유플러스의 U+HDTV는 490만명 수준이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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