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효성그룹과 조석래 회장 일가의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운 부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7일 이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분식회계 지시 관여 여부 및 경위·목적, 조 회장 일가의 역할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과 효성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그룹의 부실을 감추기 위한 1조원대 분식회계와 1000억원대 차명재산 관리 등에 따른 법인세ㆍ양도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다. 세무당국은 이와 관련해 3652억원의 추징금을 효성그룹에 부과했다. 또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그룹자금을 빼돌린 뒤 국내 상장사 주식에 투자해 차익을 거둔 의혹, 임직원 명의를 도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빼돌린 의혹도 받고 있다. 최근까지 비서실과 전·현직 재무담당 임원, 해외법인 관계자 등 효성그룹 관계자를 줄지어 소환 조사한 검찰은 앞서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44·변호사)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내용 등을 토대로 장남 현준씨, 삼남 현상씨와 조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계획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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