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인턴기자]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가 등장인물들의 긴박한 궁중암투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첫 번째 대결구도는 타환(지창욱 분)과 연철(전국환 분)이다. 타환은 연철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살아남아 원나라 황제가 된 인물이다. 연철은 그의 굴복을 완전한 항복으로 받아들였지만, 이는 사실 영민한 타환의 처세술이었다. 타환의 계획은 일단 황제가 된 후 힘을 모아 연철의 무리들을 궁중에서 몰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이제 세상 그 누구보다 높은 자리에 앉아 조금씩 연철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려 한다.두 번째는 타나실리(백진희 분)와 황태후(김서형 분)의 암투극이다. 타나실리는 연철의 딸로 타환과 혼인해 황후의 자리에 올랐다. 그의 위치는 왕가 외척이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중심으로, 연철과도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 이에 황태후는 특별한 약으로 황후의 임신을 막는 등 연철 무리들을 몰아내기 위해 온갖 수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타나실리 또한 권력지향적인 모습으로 황제 타환을 사이에 끼고 그의 어머니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세 번째는 황후 타나실리와 궁녀들의 간접적인 라이벌 구도다. 왕실의 주인인 타나실리는 혹시나 황제의 씨를 다른 궁녀들이 잉태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는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궁녀들을 협박하고 죽이려 든다. 심지어 황후는 그들 사이에 첩자를 심어 내부 동향까지 파악하려드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관계는 힘의 균형이 너무 한 쪽을 치우쳐져 있어 더욱 긴박감을 자아낸다.'기황후'는 최근 연달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분은 18.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월화극 삼파전'에서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기황후' 속 등장인물들의 치밀한 암투극은 작품이 누리고 있는 인기의 한 주축으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장용준 인턴기자 zel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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