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제조업황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 반전했다. 전월 지수가 16개월 최고치까지 오른 걸 고려하면 극적인 변화다. 한국은행은 "급등세에 따른 조정 과정"이라며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27일 한은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집계결과 제조업BSI는 78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12월 업황전망BSI도 78에 그쳐 5포인트 하락했다. 지수 하락세는 대기업(3포인트)과 중소기업(2포인트)에서 고루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의 지수 하락폭은 8포인트에 다다라 우려를 키웠다. 반면 내수기업의 BSI는 1포인트 올랐다. 김경학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이달 제조업BSI 하락에는 전월 급격한 오름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기전자 및 와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경기 회복세엔 변함이 없지만, 일시적으로 속도 조절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같은 조사에서 매출BSI는 8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12월 전망치는 90으로 전월과 같았다. 채산성BSI는 87로 한 달 새 1포인트 떨어졌고, 12월 전망치도 2포인트 하락한 87에 머물렀다. 자금사정BSI는 1포인트 오른 87을 나타냈고, 12월 전망치는 88로 전월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22.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7.6%)을 가장 큰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두 항목 모두 응답 비율이 줄었고, 경쟁심화(12.4%)로 곤란함을 느낀다는 기업이 1.2%포인트 늘어났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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