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찬바람이 불면 애절한 목소리로 감성을 울리는 '명품 발라더'들이 큰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시린 겨울까지 사람들의 귓가에는 발라드가 자리한다. 일명 '발라드의 계절'이다.이승철과 신승훈, 그리고 성시경 등을 두고 '명품 발라더'라 칭한다. 그리고 그 계보를 이을 가수가 등장했다. 폭 넓은 음역과 독특한 음색, 그리고 짙은 표현력으로 음악 팬들의 마음을 훔친 케이윌이 그 주인공이다.2007년 '왼쪽 가슴'으로 데뷔한 케이윌은 '눈물이 뚝뚝', '선물', '가슴이 뛴다', '이러지마 제발', 그리고 '러브 블러썸(Love Blossom)'까지 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명실공이 최고의 발라드 가수 자리를 꿰찼다.구슬프면서도 때로는 달콤한, 애절하면서도 미소를 짓게 만드는 케이윌의 목소리를 듣자면 '명품 발라더'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0월 중순 발표한 케이윌의 새 미니앨범 '윌 인 폴(Will In Fall)'은 케이윌의 감성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곡이 쏟아져 나오는 최근의 음악시장에서 롱런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앨범이기도 하다.타이틀 '촌스럽게 왜 이래'는 기타를 메인으로 한 어쿠스틱 모던 알앤비 넘버다. 애시드 재즈풍의 피아노 연주와 소프트한 그루브를 가진 리듬이 만나 케이윌 특유의 보컬과 조화를 이뤘다.뮤직비디오 또한 감성을 울리기 충분했다. EXO의 찬열과 모델 이호정은 하룻밤의 꿈같은 러브스토리를 펼쳐냈다. 그리고 쟈니브로스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편의 수채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댄스가수들이 점령하다시피 했던 가요계에서 케이윌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 같았다. 그는 단숨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자극적인 음악에 귀가 지친 음악 팬들은 케이윌의 노래에서 위로를 얻었다. 젊은 세대는 물론, 7080 세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감성을 지녔다는 것도 그의 장점. 케이윌의 이번 앨범은 '들을 음악이 없다'던 리스너들을 위한 선물이었다.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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