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이지아가 다양한 감정이 묻어나는 물 오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2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 특별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6회에서는 딸 슬기(김지영)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는 오은수(이지아)의 가슴 절절한 모성애가 그려졌다.이날 은수는 슬기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난다. 앞서 전 남편 태원(송창의)의 결혼 상대인 채린(손여은)과 슬기 문제로 갈등을 겪었기 때문. 채린은 태원이 자신과 결혼 후에도 전처와의 자식 문제로 은수와 계속 연락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은수는 김준구(하석진)와 재혼한 뒤 자신에게 냉랭하게 바뀐 딸 슬기의 마음을 돌리려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은수는 슬기가 좋아하는 음식과 가고 싶은 곳에 데려다 주는 등 딸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하지만 은수는 여전히 차가운 슬기의 태도에 상처받고 여행에서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다.뿐만 아니라 슬기를 직접 키울 생각으로 새로운 시댁에서 분가할 계획도 추진하려 했지만, 시댁의 큰 반대에 부딪치며 난관에 봉착한다. 분가가 어려워지면 슬기를 키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은수는 준구에게 분노를 터트리며 앞으로의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이날 이지아는 딸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는 모습과 현재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차가운 딸의 모습에 상처입은 모습과 여자로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려는 혼신을 다한 연기는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이처럼 이지아는 전작들을 통해 보여준 청순한 모습을 탈피하고, 당당하면서 억척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말투와 깊은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당당한 오은수가 시청자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청순가련이라는 껍질을 깨고 나온 이지아의 노력이 낳은 결과다.배우 이지아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최준용 기자 cj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대중문화부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