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22일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해외에 나가 있는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설국열차'의 제작자인 박찬욱 감독이 대리 수상자로 올랐다.박찬욱 감독은 "지금 봉준호 감독은 아르헨티나 항구도시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가 있다. 회고전도 열고 있다. 그것만 해도 부러워 죽겠는데, 이런 배달 심부름까지 선배한테 시켜서 얄밉다"며 "저는 '올드보이' 재개봉하느라 바쁘다. 죄송하다. 제가 '설국열차'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송강호 씨가 옆을 가리키면서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어서 벽으로 알고 있지만 문이다'라는 대목이다. 내년 한 해 여러분도 벽인 줄 알고 있던 문을 꼭 찾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영화다. 송강호, 고아성,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이 출연했다. 누적 관객 수는 934만 1394명. 한편 제34회 청룡영화상은 영화계 전문가로 이뤄진 예심단의 설문과 네티즌 투표가 반영돼 작품성은 물론, 흥행성까지 고루 갖춘 21편의 작품이 엄선돼 경합을 벌였다.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이 지난해에 이어 사회를 맡았으며, 가수 인순이 이적 미쓰에이 등이 축하 공연에 나섰다.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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