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차기 의장 지명자가 상원 인준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상원 은행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옐런 지명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4표, 반대 8표로 가결처리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 가운데 1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 의원 10명 중에서도 밥 코커 등 3명이 찬성했다.이제 옐런 지명자가 다음 달 둘째 주 예정된 상원 전체회의 인준 표결까지 통과하면 내년 1월31일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FRB 최초의 여성 의장이 된다.현재 100명 정원의 상원에서 민주당이 55석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공화당 일부 의원도 옐런 지명자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준에 아무 문제 없으리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옐런 지명자는 지난 14일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FRB의 경기부양 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는 가운데 이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정책 전반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해 '안정감 있는 FRB 의장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상당수 공화당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명 스타일과 옐런 지명자의 일부 금융정책 철학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한편 시장은 옐런 지명자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청문회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며 '옐런 랠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날도 다우 지수가 1만6000선까지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옐런 지명자의 은행위원회 인준 통과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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