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LS그룹이 구자열 회장을 중심으로 위기 극복 및 장기 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최근 원전 비리 연루 등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한편 핵심 사업 역량 강화로 미래성장을 위해 나아가려는 것이다. LS그룹의 위기 극복 DNA는 '가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본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개척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LS그룹은 본업인 산업용 전기·전자 및 소재·에너지 분야에 있어 인수합병(M&A)과 다양한 혁신활동·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던 당시에 비해 매출 4배, 이익 3배, 기업가치를 7배로 늘리며 재계 14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LS그룹은 미래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신재생에너지·전기차 핵심 부품·해외자원 개발 등 그린사업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설정해 육성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새로운 도전, 함께 펼쳐갈 미래'라는 구호 아래 ▲저성장 기조 극복을 위한 경영체질 개선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시장 확대 ▲사회적 책임과 역할 이행 등 네 가지를 중점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주력 계열사인 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 및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해 에너지 절약을 전력 생산 및 송전 단계부터 실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83년 154㎸급 케이블을 생산하며 국내 초고압 케이블 시대를 열었던 LS전선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500㎸급 케이블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LS전선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규 전력망 구축과 지속적 사회 기간망 건설 및 대형 토목 공사 등으로 인해 초고압 케이블의 수요가 가장 활발한 중동은 LS전선이 가장 힘을 쏟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에만 400㎸급 제품과 접속재를 쿠웨이트에 총 2억1700만달러(약 2500억원)에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카타르에 400㎸, 사우디아라비아에 132㎸급 제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LS전선은 단순 제품 납품뿐 아니라 설치공사까지 일괄 수주했다. 전력 기술의 본산지인 유럽 시장에서도 LS전선은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프랑스 전력청(EDF)의 225㎸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EDF는 세계 2위 규모의 전력회사로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을 상대로 전력망 설치와 운용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력 기술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LS전선은 2004년 프랑스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10년 세계 최고 수준인 154㎸급 송전용 초전도 케이블 단말 개발에 성공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전기저항이 0인 초전도체를 사용해 많은 양의 전기를 손실 없이 멀리 보낼 수 있다. 동급 일반 전력선에 비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5~10배의 송전효과가 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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