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소설가 이외수의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 강연'에 대해 "황당하고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이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진짜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 평택은 처음 가봤는데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고장이었습니다. 인천함에서 수병들과 기념사진. 돌아오는 길에 서평택 휴게소에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주인도 칠전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었다. 이씨는 아내 전영자씨와 인천함을 방문해 함께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는데 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천안함 잔해가 전시돼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고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 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된다니…"라고 개탄했다.하 의원은 "그랬던 이씨가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돈까스가 맛있었다는 등의 한가한 소리를 하다니 이씨의 눈에는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아무런 미안함도 없냐"고 따졌다.하 의원은 "초청강연회 이름도 '힐링콘서트'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누구를 힐링하겠다는 말인지, 그 모욕적인 자리에서 해당 부대의 장교와 지휘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답답해진다"고도 했다.하 의원은 "이씨의 초청강연 자리에 참석했을 해군 장병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그 방송을 지켜봐야 하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들은 얼마나 참담함을 느낄 것인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죄송스럽다"며 "이번 초청강연을 주선한 측과 그것을 승인한 제2함대 사령부측에 반성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그러면서 "제2함대 사령부측은 이번 초청강연 건을 안일하게 처리한 관련자들 전원의 사과와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한 뒤 "특히 천안함 유가족들에게는 직접 찾아가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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