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빙속 여제’가 금의환향했다. 최근 세 차례 레이스에서 연속 세계기록을 수립한 이상화(서울시청)다.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상화는 지난 2주 동안 캐나다 캘거리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빛나는 성과를 이뤘다. 2013-201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로 여자 500m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10일 월드컵 1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36초74의 기록으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36초80)을 0.06초 앞당기더니 16일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57로 다시 한 번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록은 다음날 또 단축됐다. 2차 레이스에서 전날보다 0.21초 빠른 36초36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에만 네 차례 세계기록을 경신한 이상화는 선전의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훈련은 달라진 것이 없다. 늘 하던 대로 했을 뿐”이라며 “지난 시즌 얻은 자신감이 계속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신기록은 뜻밖의 수확이었다. 이상화는 “첫 대회부터 신기록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이렇게 연속으로 세울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첫 대회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그 덕에 이렇게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빼놓을 수 없는 원동력이 있다. 최근 단행한 몸무게 감량이다. 이상화는 지난여름 5kg 이상을 감량하는 한편 하체 근육을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몸무게가 빠지면서 초반 스피드와 막판에 버티는 힘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세계 정상에 올랐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이상화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기록이 잘 나왔다고 안주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신경을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그는 컨디션 관리를 꼽았다. 감기 몸살로 2차 대회 1000m 경기에 불참한 탓이다. 이상화는 “피곤한 몸에 긴장이 풀리면서 감기 몸살이 걸렸다”며 “다가오는 3, 4차 월드컵에서 현 페이스를 유지하고 몸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컨디션 조절만 잘한다면 계속 잘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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