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중대형 선박의 강자 현대미포조선이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있다. 특히 미국발 셰일가스 열풍으로 PC선 주문이 밀려들면서 올해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들어 134척, 45억달러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목표인 32억달러를 140% 초과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수주량이 73척, 30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수주의 비결은 PC선이다. 올해 수주 물량의 75%를 PC선이 차지했다. 전체 134척 중 PC선이 98척이다. 올해 연말까지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물량도 다수 남아 있다. 이어 벌크선 13척, 컨테이너선 8척(냉동컨테이너선 3척), 가스운반선 8척, 자동차 운반선(PCTC) 4척 등의 순이다. PC선은 당초 올해 하반기에 발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미국발 셰일가스 열풍과 맞물리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선가도 상승세다. 지난해 50K급 PC선의 최저가 수주액(3090만달러) 대비 최근 수주금액은 20%가량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4000만달러로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PC선가가 20%가량 올랐다"며서 "에코십 분야에서 현대미포조선의 뛰어난 연비 경쟁력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의 정유 운반 전문선사인 스콜피오탱커스가 현대미포조선이 독자 개발해 건조한 5만t급 PC선이 기존 선박에 비해 30%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도 현대미포조선의 PC선 분야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책임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연속적인 수주는 검증된 에코십 디자인의 영향"이라며 "선주들이 에코십 경쟁 발주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수주는 검증된 조선소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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