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국회, 경제활성화 논의 '실무협의체 구성' 합의

사상 첫 회동서 합의, 여야 정책위의장과 경제5단체 부회장으로 구성…여야 '상호 협의 적극 환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김승미 기자] 경제5단체와 국회 간 경제활성화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체가 구성된다. 경제회복, 민생안정, 일자리창출을 위해 정치권과 경제계가 큰 틀에서 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한 것이다. 정치권은 역사상 유례없는 경제단체와의 회동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15일 '경제단체 대표 및 국회 여야 원내대표 간 정책간담회' 직후 열린 브리핑을 통해 "향후 경제단체와 국회의 지속적인 논의를 위해, (이 자리에서) 여야 정책위의장과 경제단체 부회장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운영토록 합의했다"고 발언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참석해 경제계 입장을 대변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국회·경제계 대표 간 회동 정례화'를 공식 요청했다. 경제5단체가 국회에 건의한 경제활성화 조속입법 현안 중, 남은 부분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박용만 회장은 "오늘 단 한 차례 회의로 입법안에 대한 이견들이 모두 조정되고 최적의 대안이 마련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소통의 기회를 정례화하고,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목표는 같기 때문에 자주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경제가 어려워 국민과 기업인들이 관련대책의 조속 처리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며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울 때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기업부문 부담을 단시일 내 너무 늘리면 엔진과부하가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경제성장, 사회양극화, 노동, 환경 같은 핵심좌표를 유지하며 목적지까지 순항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기업투자 독려를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허 회장은 "원화강세, 미국의 출구전략 전망 등 대내외 위기요소가 민간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런 불황을 극복할 방법은 결국 기업투자"라며 "기업들은 연초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며, (이에) 국회도 기업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 달라"고 언급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사상 최초 경제단체와의 정책간담회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고 하는데 뜻 깊고 반갑지만 '오죽했으면 이런 자리를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에 여당 원내대표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이 자리가 역사상, 헌장사상, 경제역사상 최초라는 것에 다소 놀랐다"며 "경제활성화가 무슨 의미인지, 성장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활성화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좋은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