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52주 신저가' 기록하는 등 증권주 대거 급락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주 공매도 금지 해제의 영향으로 증권주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권주 시가총액의 5300억원 이상이 오늘 하루 만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대형 증권주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집중되는 등 공매도 금지 해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4개 증권주의 시가총액은 16조7840억원으로 전일 대비 535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주 지수도 1501.3으로 전일 대비 3.2% 주저 앉았다.종목별로 대우증권이 전일 대비 5.15% 떨어진 9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은 장중 8750원(-5.36%)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 밖에 현대증권(-5.06%), 우리투자증권(-4.29%), 한화투자증권(-5.99%), 미래에셋증권(-3.94%), 삼성증권(-2.51%) 등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다만 전체 금융주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금융주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45조9290억원으로 전일 대비 0.6%(813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이미 증권주가 금융주 공매도 금지 해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이미 "증권업종이 펀더멘털에 비해 여전히 주가가 높아 보인다는 점, 대형 증권주와 중소 증권주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 등을 들어 증권주가 공매도 금지 해제의 영향으로 단기적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정재우 기자 jj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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