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가상화폐 비트 코인 가치가 1 비트코인에 미화 45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비트코인 환전소 마운틴 곡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정오 무렵 비트코인 가치가 400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447달러까지 치솟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이환전소에서 13.55달러에 시세가 형성됐을 때만해도 이정도 시세 상승을 점친 는 없었다. 발단은 금융위기를 겪은 유럽의 소국 키프로스에 대한 지원과정에서 고액예금자들에게 손실부담이 적용되면서 부터다.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은 비트코인이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이 과정에서 4월에 비트코인 가치가 26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100달러 대까지 조정이 이뤄지며 등락하는 과정이 반복됐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져갔다. 7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이후 9월초에는 다시 150달러로 10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150달러 벽은 단번에 돌파가 어려웠다. 10월들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이 주로 쓰이던 암거래 시장 실크로드를 폐쇄하며 비트코인 가치도 된서리를 맞았다.그런데 오히려 이후 대반등이 시작됐다. 때 마침 호재가 이어진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 관계사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중국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환전소가 등장했다는 소식은 비트코인 투자 열기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출범한 비트코인 전용 투자펀드에 예상보다 많은 투자금이 몰려 운용 계획이 앞당겨 졌다는 소식도 일조 했다.비트코인 가치의 급등세는 공급량의 제한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 4월 크게 늘어난 이후 최근에는 주가에 비해 변동성이 줄어든 모습이 역력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비트코인 거래 중개상인 콘버지엑스 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투자전략가를 인용해 "비트코인의 공급이 제한된 것이 가격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사실을 전했다.비트코인은 컴퓨터를 이용해 2100만개까지 채굴할 수 있게 설계됐다. 현재까지 약 1200만개가 채굴돼 거래될 수 있다. 수량이 한정돼 있다보니 수요가 몰리다 보면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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