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자립국'에 성큼…생산이 수입 추월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미국이 ‘원유 자립’에 성큼 다가섰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13일(현지시간) 1995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원유 생산량이 원유 수입량을 앞질렀다고 발표했다고 USA투데이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10월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770만배럴에 달했고 원유 수입량은 760만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산유량은 24년중 최고로 증가한 반면 원유 수입량은 17년중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은 2008년에 비해 50%정도 증가한 반면 원유 수입은 약 20% 감소했다. 셰일오일 개발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차를 덜 몰거나 연비가 좋은 차량을 구매하면서 소비가 줄어든 결과다. 미국은 원유의 35%를 수입에 의존한다. 공급이 증가하면 가격이 하락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산된 원유는 국제시세에 비해 너무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법에 따라 미국에서 뽑아낸 원유는 캐나다를 제외한 나라에는 수출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미국 유가는 배럴당 92.86달러로 4개월중 최저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제유가의 가늠자인 브렌트유보다 13달러 낮은 수준이다. 로열더치셸과 BP 등 세계적인 석유업체들은 미국 정부에 석유 수출 금지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FT는 이들 업체가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에 석유 수출 허가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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