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의 실업률이 예상 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인상 결정이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마크 카니 BOE 총재는 이날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회를 열고 "영국 경제가 예상 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영국은 올해와 내년 주요 선진국 가운데 경제 회복면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WSJ은 카니 총재의 이러한 경제 회복 자신감 발언은 과거 분기 보고회장에서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경우라고 풀이했다.BOE는 이날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기존 1.4%에서 1.6%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도 목표도 종전 2.5%에서 2.8%로 수정했다. BOE는 올해 3분기 7.6%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국의 실업률이 내년 4분기께는 7%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커졌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BOE의 영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금리인상 조기 실행 가능성으로 풀이하고 있다.BOE는 지난 8월에 열린 통화정책회의(MPC)에서 실업률이 7% 밑으로 떨어지기 전에는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올릴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7%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에나 되서야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점쳐 왔었다.금리인상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파운드 당 1.5922달러에서 1.6001달러로 상승했다.다만 카니 총재는 이러한 시장의 반응을 염두에 둔 듯 "실업률 목표 7% 달성 시점이 빨라지더라도 성급한 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BOE는 인플레이션, 경제회복, 실업률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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