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곳은 홍콩 코즈웨이베이…2년 연속뉴욕·파리, 임대가 상승률 40%로 각각 2·3위
서울 명동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지 9위로 선정됐다. 사진은 명동 일대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서울 명동이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쇼핑지 9위로 선정됐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의 '세계의 주요 번화가(Main Streets Across the World 2013)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월 평균 임대료는 ㎡당 75만60원으로 지난해보다 6.4% 올랐다. 이는 세계에서 9번째로 비싼 수준이다.이외 서울 다른 지역의 경우 강남역은 ㎡당 64만6568원으로 지난해보다 6.4%, 가로수길 상권은 ㎡당 29만2943원으로 지난해보다 15.4% 상승했다.김성순 C&W 한국지사 이사는 "2008년부터 불어닥친 SPA(제조·유통 일괄화 브랜드)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식을 줄 모르고 올랐던 주요 가두상권의 임대료 수준이 향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불황이 길어지면서 패션·식음업종 할 것 없이 임차인들은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지불하는 수수료 매장 방식을 선호하고 있지만 가두 상권의 건물주들은 고정 임대료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임대 조건과 관련한 시각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김 이사는 또 "2014년에 잠실 롯데몰을 시작으로 대형 쇼핑몰들이 순차적으로 개관하면서 많은 신규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오고 소비자들은 더 넓은 선택의 폭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편 주거 밀집 지역과 오피스 지역을 중심으로 식음이 중심이 되고 편집숍을 위주로 한 중소형 쇼핑 스트리트가 많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지 리스트(자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편 글로벌 리테일 임대가 상승률은 지난해 4.5%에 비해 3.2%로 약간 하락했다. 그럼에도 조사 대상 285개 지역 중 85% 지역에서 임대가가 오르거나 유지됐다.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지는 홍콩 코즈웨이 베이다. 올해 임대가가 14.7% 상승했다. 연간 ㎡당 임대가는 3017달러로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다. 월평균 ㎡당 임대료는 309만1435원이다. 지난해 11년만에 처음으로 1위를 내준 뉴욕 5번가 임대가는 연간 ㎡당 2500달러, 월평균 ㎡당 256만1680원을 기록했다. 3위는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거리로 임대료는 연간 ㎡당 1601달러, 월평균 ㎡당 164만500원이다.4위는 런던의 뉴 본드 스트리트로 임대가는 연간 ㎡당 1047달러, 월평균 ㎡당 107만2832원이다. 이어 도쿄 긴자 거리(연간 ㎡당 984 달러, 월평균 ㎡당 100만8277원), 밀라노 몬테나폴레오네 거리(연간 ㎡당 906달러, 월평균 ㎡당 92만8353원) 등의 순이다.존 스트라찬 C&W 글로벌 리테일그룹 헤드는 "다시 한 번 뉴욕 5번가와 홍콩 코즈웨이 베이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지역의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며 "글로벌 브랜드들 간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거의 모든 상위권 쇼핑 지역 내에서 임대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틴 마무티 유럽 리서치 그룹 애널리스트는 "한정된 공급과 높은 임대료로 인해 몇몇 브랜드들은 주요 상권과 가까운 대안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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