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막바지 '싸게 골프치는 법~'

18홀에 5만원도 안되는 그린피, 부킹사이트 '이용가이드'

다양한 예약사이트를 활용하면 반값 그린피로도 골프를 칠 수 있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를 싸게 치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찬바람이 불면서 골프장들이 '손님 모시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는 예약조차 어려워 소위 '부킹장사'가 성행하기도 했던 철옹성의 골프장들이 이제는 계속되는 불황에 골프장 급증까지 더해져 '출혈경쟁'이 가속화되는 추이다. 할인 방법도 가지가지다. 우선 골프장 자체 할인이 있다. 매월 그린피 인하 이벤트가 있을 정도다. 11월에는 한원과 힐데스하임, 서서울, 여주, 블루원 용인, 프리스틴밸리, 한양 등에서 비회원까지 그린피 할인을 진행한다. 적게는 1, 2만원에서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5만원이상 대폭 내려가기도 한다. 4인1팀으로 따지면 20만원이나 깎아주는 셈이다. 회원권이 없을 경우에는 에이스골프(www.acegolf.com)와 골프존(www.golfzon.com), 엑스골프(www.xgolf.com) 등 골프예약사이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100여개에 달하는 제휴 골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원하는 골프장을 선택하면 된다. 에이스골프에서는 특히 소셜커머스 상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정된 수량을 단체 구매하는 방식이다. 현재 스프링베일골프장 주중 가격이 5만9000원, 34%나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골프존에서는 날짜가 임박한 티타임은 40% 이상 대폭 할인하는 긴급특가 부킹이 독특하다. 기획 상품도 있다. 현재 떼제베 퍼블릭골프장은 18홀 기준 그린피와 카트비를 포함한 1인 금액이 주중 6만9000원이다. '슈퍼티'라는 제도도 재미있다. 골프존을 통해 제휴한 골프장의 그린피를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하고 결제하면 실제 라운드 비용의 차액은 골프존이 대신 결제하는 방식이다. 선결제 할인은 엑스골프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18개 골프장과 제휴돼 있으며 할인폭이 크다는 게 장점이다. 역시 임박한 티타임을 할인해 주는 '딱 3일' 상품도 인기다. 타임세일 중에서도 최저그린피로 예약할 수 있다. 최대 50%, 3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수민 팀장은 "요즘 골퍼들은 가격에 민감해 딱 3일 상품의 경우 등록되자마자 바로 나갈 정도"라고 설명한다. 엑스골프는 1박2일 패키지가 유명하다. 현재 고창골프장은 36홀 플레이에 숙박과 조식까지 포함한 비용이 최저가로 11만5000원이다. 18홀 라운드 비용이 5만원도 안 된다는 계산이다. 예약만 대신해 주던 이른바 '부킹 에이전시'도 기업화되면서 그린피 할인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주로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나 카페 형태로 운영하면서 예약 정보를 주고받는다. 블로그에서 시작해 아예 기업형으로 커진 골팡(www.golfpang.com)이 가장 규모가 크다. 수도권 골프장 50여개에 대해 예약 대행과 할인까지 해준다. 전화로 예약하는 방식이라 모르는 골프장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다. 신현찬 대표는 "2, 3년 전부터 소규모의 예약대행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최근에는 이용자와 공급자의 요구가 서로 맞아 떨어지면서 규모가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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