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왼쪽)-홍명보 대표팀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3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단조로운 공격 전술에 대한 우려를 딛고 홍명보호(號) 공격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5일 스위스, 19일 러시아의 친선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신욱은 김보경(카디프시티), 윤일록(서울), 이근호(상주)와 함께 4명의 공격자원 가운데 한 자리를 꿰찼다. 홍명보호 입성은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김신욱은 당시 호주, 중국, 일본과의 3연전에 모두 교체로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96㎝의 장신을 활용, 상대 수비진을 흔들 조커로 기대를 모았지만 단조로운 고공 플레이가 반복되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홍 감독 역시 "김신욱의 투입이 상대에게 우리의 전술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며 이후 대표팀 경기에서 발탁을 주저했다. 달라진 위상은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의 활약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는 물론 지난달 20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선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장기인 헤딩뿐만 아니라 발재간으로도 탁월한 재능을 뽐냈다. 쾌조의 컨디션으로 리그 득점 선두(18골)를 달리며 울산의 선두 수성에 견인차 역할까지 해냈다. 재 발탁을 망설이던 홍 감독마저 "김신욱은 아주 좋은 장점을 가졌고, 누구보다 팀에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대표팀 합류에 대한 의지가 강해 보였다"며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선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단조로운 패턴 플레이에 대한 우려도 큰 걸림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홍 감독은 "예전부터 그런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해 선수들도 충분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능력 있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도록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발 출전 여부는 보장할 수 없지만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옵션이란 자세로 주전경쟁에 임한다면 김신욱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신욱은 "최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번에 합류하게 되면 감독님이 요구하는 움직임과 전술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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