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사람' 정은우, 사랑도 돈도 잃고 자괴감에 자살 시도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정은우가 사랑도 돈도 잃고 자괴감에 그만 자살을 시도했다.3일 방송된 SBS 2부작 시네드라마 '낯선 사람'(극본 김기호, 연출 남건)에서는 영호(정은우 분)가 윤희(홍아름 분)와 함께 살기로 하면서 조금씩 사랑을 키워갔다. 그러던 어느 날 영호는 북한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그 전화는 다름 아닌 북한 수용소에 갇혀 있는 여동생으로 부터 걸려온 것. 영호는 가족과 통화 후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심했지만, 그들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안절부절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탈북 브로커로부터 3천만원만 있으면 가족들을 빼내올 수 있다는 제안을 들었다.영호는 자신이 살던 집 전세금을 빼고, 윤희와 동거하면서 돈을 마련했다. 하지만 자신의 동생이 사채업자들에게 신장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윤희가 급한 마음에 영호의 돈을 갖고 도망쳤다. 뒤늦게 윤희가 돈을 갖고 간 사실을 알게 된 영호는 집도 절도 없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방황했다.다급한 마음에 영호는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한 시민의 지갑을 탈취했다. 그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려다 순간 자신의 신세가 너무나 초라하다는 사실에 슬퍼졌다. 결국 그는 공중 화장실 한 구석에 주저앉아 참았던 설움을 터뜨리며 통곡했다. 그의 주변에는 만원 짜리와 천원 짜리 지폐가 덩그러니 널려 있었다.남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 영호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공원 철봉에 목을 매달아 자살하려 했던 영호는 그러나 벨트 끈이 끊어지며 목숨을 건졌다. 그리고 북에 있는 가족들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에 영호는 다시 북으로 넘어가기로 했다.한편 '낯선 사람'은 북한 고위층 자제인 주인공이 의도치 않게 남한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2부작 단막극이다.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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