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2011년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이 폭발로 가동중단 된 이후 전력공급에 고심하던 일본이 후쿠시마 앞바다에 물에 떠 있는 ‘부체식’ 해상 풍력 발전기를 설치, 송전에 들어간다. 전기는 해저 케이블로 해상 변전소로 송전되고 여기서 전압을 높여 수요자에게 보내진다.
후쿠시마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풍력 발전기 '후쿠시마의 미래'
2일 요미우리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나라 하마치 앞바다에 설치된 떠있는 풍력발전시설 ‘후쿠시마 미래’는 이달 중 실증실험으로 육상으로 송전을 시작한다.이 풍력설비는 하마치 앞바다 20km 해상에 위치하며 원통형 기둥 세개로 만든 삼각형의 부유체 위에 높이 106.3m, 날개 회전 지름 80m의 발전기를 설치한 것이다.둘을 합치면 높이가 180m 쯤 된다.무게는 2250t이다.
'후쿠시마의 미래' 구조
후쿠시마의 미래는 3척의 예인선이 지난 7월28일부터 설치 지점으로 옮겼으며 그동안 발전설비를 800m 길이의 강철 체인으로 해저에 고정하고 전원 케이블 등도 설치했다.이 곳 앞바다에는 1 년 내내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풍력발전을 할 수 있는 적지로 꼽힌다.
후쿠시마의 미래와 연결하기 위해 예인선이 해상변전소를 예인하고 있다.
출력 2000㎾인 이 발전기를 통해 도후쿠 지역 17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히타치 제작소가 제작한 바다에 뜨는 변전소를 제작했으며 후루카와 전기공업은 전력 및 제어신호를 전달하는 6만6000볼트의 고전압을 견디는 케이블을 제작했다.신일본제철주금은 조선기술을 활용해 가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배를 건조하는 데 필요한 경량에다 용접하기 쉬운 두꺼운 강판을 개발했다. 경제산업성은 도쿄대와 마루베니, 미쯔이조선, 시미즈 건설 등 10 개사에 위탁해 3년간 발전효율과 환경영향을 조사하고 2018년 출력 10만~30만㎾의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나가사키현 고토시 앞바다에 설치된 부체식 해상풍력 발전기
일본 환경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나가사키현 고토 고토시 앞바다 약 1㎞ 해상에도 풍력발전 실증을 위한 풍력 발전기 1기를 설치해 시험에 들어갔다. 이 발전기는 직경 80m의 풍차부분이 해상에 떠 있는 기둥에 설치된 것으로 높이는 170m이다. 산케이뉴스는 부체식 풍력발전기로는 세계 최대라고 전했다.해저케이블로 출력 2000㎾의 전기를 송전한다. 일본 정부는 2년 동안 발전효율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해 2016년 실용화한다는 목표다.재생가능에너지는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정책은 아베노믹스의 전략 분야 중 하나다. 아베 정부는 원전 1기분에 해당하는 100만㎾ 로 확장할 계획으로 있다. 자원에너지청의 무라카미 다카시 신재생에너지대책 과장은 산케이에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지진재해 재건과 인프라 수출 산업이 되도록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비용은 육상의 약 2배지만 소음과 토지의 제약이 없는데다 강한 바람과 대형 풍차의 발전효율을 높이는 해양국가 일본의 비장의 카드로 간주되고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