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슈퍼매치' 승리로 ACL 우승 넘본다'

최용수 FC서울 감독(가운데)과 수문장 김용대(왼쪽), 중앙 수비수 김진규가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FC서울 제공]

[구리=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슈퍼매치' 승리를 발판으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라이벌 수원과 맞붙는다. 일주일 뒤 예정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사상 첫 우승은 물론 내년 시즌 ACL 출전권 확보를 위해서도 수원전은 반드시 잡아야할 승부처다. 현재 서울은 정규리그 14승9무9패(승점 51)로 수원(승점 50)에 근소하게 앞서 4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포항(승점 59)이 FA컵 우승으로 이미 1장의 티켓을 손에 넣은 가운데 상위 3팀에게 주어지는 마지노선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수원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선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마지막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고 정규리그 순위 싸움과 ACL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우는 배경이다. 최 감독은 3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수원전 미디어데이에서 "그간 슈퍼매치는 K리그의 흥행을 주도해왔고, 내용 면에서도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광저우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동석한 수문장 김용대와 수비수 김진규도 이구동성으로 "수원전 승리를 통해 ACL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관건은 주축 멤버들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다. 라이벌전의 치열함으로 자칫 전력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여파는 고스란히 광저우전까지 미칠 수밖에 없다. ACL 우승에 초점을 맞춘 서울로선 수원전 정면승부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우려 섞인 시선에 최 감독은 "수원이 우리 팀의 편의를 봐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진정 이럴 때 동업자 정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K리그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몸을 사리거나 물러서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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