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Q 영업익 5514억원… '하이닉스 사상최대실적 덕'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3분기 실적에서 매출 4조1246억원, 영업이익 5514억원을 기록했다. LTE가입자의 매출기여도가 커지고 SK하이닉스가 중국 현지공장 화재란 악재를 딛고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내면서 지분법 평가익이 늘어난 것에 힘입었다. 대체적으로 선방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에 따른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이 5514억3600만원으로 지난해 직전분기대비 1.1%, 지난해 3분기 대비 88.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비용 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신규 가입자 모집 비용이 줄고 ‘착한기변’ 프로그램이나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 등 기존 가입자 대상 혜택을 늘려 우량고객 유지와 시장 안정화 효과를 거둔 결과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매출은 4조12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2%,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가입자당매출(ARPU)상승과 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의 지속 성장에 힘입었다. 당기순이익은 5022억3500만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7.4%,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투자회사 효과에 힘입었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2분기보다 262억 많은 2231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했고, 로엔엔터테인먼트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이익 1719억 원도 반영되는 등 투자회사 기여도가 전체 순이익의 약 75%에 달했다. 3분기 청구 ARPU는 LTE 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덕에 직전분기 대비 2.6% 상승한 3만 4909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약 122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5%를 넘었다.평균 해지율은 3분기 2.25%로 지난 분기 2.27%에 이어 계속 감소했으며, 특히 9월은 1.98%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SK텔레콤은 “최근 경쟁사들도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를 통한 기존고객 유지 기조에 동참해, 시장경쟁이 SK텔레콤이 주도한 상품·서비스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올해 3분기에 활용가치가 높은 1.8GHz 주파수를 경제적인 가격에 확보하고, 9월에는 차세대 통합 네트워크(LTE-A와 광대역LTE) 기반 고객가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광대역LTE는 10월 말 서울 전역, 11월 말 수도권 전역, 내년 3월 광역시, 7월 전국으로 차차 넓혀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며, 향후 최고속도 225Mbps, 300Mbps 등 초고속 서비스도 제공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효율적인 투자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또 급증하는 데이터 서비스 수요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9월 출시한 ‘T스포츠팩’, ‘Btv모바일팩’과 같이 고객부담을 줄이고 추가수익도 기대되는 LTE 특화서비스를 계속 출시한다. T스포츠팩의 사용자 수는 출시 약 보름만인 9월 말 사용자가 20만 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고객의 데이터 사용 경험 확대는 ICT 기반 융합사업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B2B 솔루션 영역에서는 대형 기업 고객 수가 연초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회사인 SK플래닛은 모바일 중심 ‘OK캐쉬백 4.0’ 출시로 마일리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모바일 11번가 등 기존 핵심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등 합병 시너지를 가시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역시 D램 중심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임에 따라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여 SK텔레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CFO)은 “이동통신산업 정체에도 불구하고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가치를 제고하고 시장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함으로써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앞선 네트워크 경쟁력과 특화 서비스로 데이터 시대로의 변화를 선도하고, 건전한 경쟁구도 형성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주주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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